
오늘장 미 증시 혼조 마감했습니다. 경기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다우 지수만 상승했고, 나스닥은 2.6% 급락하며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메타와 테슬라의 3분기 실적 일부가 시장의 실망을 미치지 못하면서 AI 관련주의 매도세가 심화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급락했습니다. 유가 움직임도 불안했습니다. WTI는 2.2% 올라 배럴당 100달러에 다가섰고, 브렌트유는 4% 가까이 급등해 113달러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공항과 석유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미국 정부가 현지 외교인력 철수까지 명령했습니다. 또한 케이플러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은 최소 18건에 달했습니다. 기름값에 결정적으로 불을 붙인 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 공격 계획 보도였습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실제 공습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국이 내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이란을 상대로 사흘간 대대적인 집중 공습에 나서는 구체적인 구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는 이란의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계산이지만, 이란 역시 공격받을 경우 걸프 지역 석유 시설 전반에 무차별 보복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전면전 확대 공포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유가 상승이 불러온 인플레이션 우려에 귀금속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금 선물은 4,040달러까지 밀려나며 8월 초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습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부진했습니다. 전날 한때 8만 4천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8만 1천 달러까지 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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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가가 상승했는데도 미국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최소 14bp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10년물의 경우, 17bp 급락했는데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며 지난 9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5%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계속해서 언급되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였습니다. 간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주식 시장에서 공매도 물량을 크게 늘어나면서 약세에 베팅하는 규모가 5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채권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의 영향보다 주가 하락에 대비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엔화 역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습니다. 간밤 엔화는 한 달 만에 가장 강한 일일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주식시장이 불안정하고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동 전쟁과 AI 산업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우려 그리고 프랑스 재정 불안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0.8% 하락한 156.8엔을 기록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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