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2027 회계연도부터 회사 이익에 연동되는 분기별 성과급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대만 노조의 요구에서 출발했지만 적용 대상은 전 세계 직원이다.
22일 대만 경제일보와 민보(民報)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이런 내용의 제도 개편안을 내놨다. 분기별 성과급은 기존 연간 성과급과 별개로 운영된다. 지급은 절반은 현금, 절반은 주식으로 이뤄진다. 현금은 분기 실적 발표 후 지급하고, 주식은 분기별로 적립해 연(年) 단위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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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액은 세후 순이익에서 다음 분기 자본지출분을 뺀 금액을 토대로 계산하며, 직원별 인사고과에 차등 지급한다. '기대 초과'나 '기대 대폭 초과' 등급은 분기 성과급 산정 기준액의 110%를, '기대 충족' 등급은 100%를, '개선 필요' 등급은 35%를 받는다. 다만 이익의 몇 %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정하는지 등 구체적인 산정 공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직원이 이익을 공유하면서도 장기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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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둥후이 대만 마이크론 회장은 이번 개편이 대만 타오위안과 타이중 지역 노조의 요구에서 비롯됐으며,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노조의 핵심 요구였다고 전했다. 분기별 성과급은 연간 성과급 재원을 돌려 쓰는 것이 아닌 별도 신설분이라고 강조한 루 회장은 연간 성과급을 앞으로 단기 수익성에 치우치지 않도록 장기 연구개발과 전략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고 부연했다.
마이크론은 대만 직원 대상 처우 개선책도 함께 내놨다. 유급휴가를 사흘 늘리고 퇴직연금 적립 비율을 높이며, 신입과 장기 근속 직원 간 임금 역전을 완화하는 구조적 임금 인상도 추진한다. 2027 회계연도 2분기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이며, 가능하면 내년 음력 설 이전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대만 타이중과 타오위안 공장 노조가 성과급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나왔다.
타이중 공장 노조는 21일 사측과 여러 쟁점에 합의하고 예정됐던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철회했다. 반면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이익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날 오전 9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타오위안 노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례를 거론하며 영업이익의 15%를 분기마다 성과급으로 나누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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