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 붐에 더불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호랑이 ‘더피(Derpy)’가 현실에 불쑥 등장할 것 같은 김두석 개인전 ‘호락호락(虎樂好樂)’전이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10월 28일(수)부터 11월 2일(월)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도자기 조형 그림, 즉 도조화(陶彫?)로 도자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중견작가 김두석(장산요 대표, 58세)의 3년에 걸친 고뇌가 알알이 박혀 있는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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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석 작가는 고온의 전통 가마에서 구워낸 도자 픽셀을 재구성하여 그림을 그려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호랑이’를 주제로, 도조화 기법에 기반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늠름한 기품과 힘, 지혜를 지녀 산중왕으로 불리며 단군신화를 비롯한 민속과 무속 등 길흉화복의 주재자로 우리 생활 주변에 등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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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우리 민화에 등장할 듯한 호랑이를 평면과 입체 등 다양한 조형으로 해석하여, 서툰 만듦새와 투박함을 의도한 고졸미(古拙美)를 드러내고 있다.
대표작 ‘호피도(虎皮圖)’는 사악하고 부정한 기운을 물리친다는 ‘벽사’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백두대간의 산맥을 닮은 문양은 시원시원하고 기운이 넘치는 조형미와 에너지를 엿볼 수 있다.
청화로 그린 ‘두 마리 호랑이’와 ‘한 손 물구나무 호랑이’에 등장하는 호랑이 표정은 작가의 회화 감각과 공간 구성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어릴 적 순수 동심을 떠올리게 한다.
‘밀납(蜜蠟)으로 그린 호랑이’시리즈는 단숨에 그린 빠른 붓질에 음각 내지는 양각으로 호랑이 문양을 새기거나 찍어내 입체적인 효과를 강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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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석 작가는 “지난 20년 간 호랑이는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콘텐츠였다.”라고 말하며, “그 호랑이를 우리 정서에 걸맞은 미감과 조형을 차용하여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길상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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