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간식으로 여겨졌던 떡이 편의점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찹쌀떡에 초콜릿과 크림, 과일 등을 결합한 이색 상품이 2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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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시장에서 시의성과 화제성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편의점 업계가 트렌드 선점을 위해 상품 출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떡 매출 96% 급증…CU, 한달 만에 모찌 20만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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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의 올해 1~9월 떡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디저트 매출 신장률인 37.6%보다 58.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증가율만 놓고 비교하면 떡이 전체 디저트보다 약 2.6배 빠르게 성장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CU는 딸기 찹쌀떡으로 유명한 홍만당과 손잡고 쫀득한 식감을 강조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홍만당 협업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약 60만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딸기와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홍만당 원조 모찌 2종이 누적 20만개가량 판매됐다.
여기에 CU는 이번달 딸기찹쌀떡으로 유명한 홍만당과 협업한 요거트 찹쌀떡 2종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플레인과 딸기맛으로 구성된 신제품은 찹쌀떡 속에 요거트 크림을 채워 쫀득한 식감과 산뜻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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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과일을 넣어 먹는 'DIY 디저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CU가 지난달 출시한 '생초코모찌'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이미 SNS에서는 생초코모찌에 딸기나 샤인머스캣을 넣어 먹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한 SNS 플랫폼에서는 관련 태그가 1천개를 넘어섰으며, 관련 게시물 조회수도 100만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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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관계자는 "연초부터 두바이 쫀득 쿠키 등 쫀득한 디저트 열풍이 불었다"며 "특히 쫀득한 청각과 시각적 만족을 느낄 수 있어 찹쌀떡, 모찌 등 떡 종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S25··이마트24도 가세…쫀득 디저트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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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쫀득한 식감을 앞세운 디저트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GS25는 유명 디저트 브랜드와 협업해 찹쌀떡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디저트 브랜드 한정선·로로멜로와 손잡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을 선보였다.
이번달엔 구운 피스타치오를 갈아 만든 크림을 찹쌀떡 안에 채운 '한정선 피스타치오 찹쌀떡'을 출시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용 앱을 통해 2만개 한정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앞서 출시된 한정선 찹쌀떡은 품절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끈 바 있다.
GS25 관계자는 "찹쌀떡. 약과 등 전통 간식을 새로운 디저트로 소비하려는 2030 수요와 편의점의 빠른 접근성 및 상품화 역량이 만나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역시 쫀득한 식감을 강조한 냉동 디저트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의 올해 냉동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찹쌀떡과 고구마맛탕 등 기존 간식을 재해석한 냉동 상품들이 관련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색적인 식감과 비주얼이 SNS 공유 욕구와 맞물리면서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SNS서 뜨면 편의점으로…디저트 흥행 공식 바뀐다

편의점 업계가 쫀득 디저트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맛과 가격이 디저트 선택의 주요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독특한 식감과 시각적인 재미, SNS 공유 가능성 등이 상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찹쌀떡 특유의 쫀득한 식감에 초콜릿과 크림, 과일 등을 결합하면 기존 떡과 차별화할 수 있다. 특히 상품을 자르거나 늘리는 장면은 짧은 영상으로 제작하기에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편의점 업체 입장에선 SNS에서 검증된 인기 상품을 빠르게 출시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유명 디저트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 차별화에도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전문 디저트 매장에서 판매하던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접근성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있는 디저트보다 식감이 독특하고 SNS에서 공유할 만한 재미가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며 "특히 고물가 속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몇천원대 편의점 디저트로 심리적 만족을 높이려는 스몰 럭셔리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짝 유행? 새로운 성장동력?
다만 쫀득 디저트 열풍이 장기적인 성장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한 상품은 인기가 식는 속도도 빠를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가 비슷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차별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쉽지만 원재료비와 협업 비용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편의점 업체들이 쫀득한 식감을 앞세운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디저트 시장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저트 시장에서 시의성과 화제성이 중요해진 만큼 발 빠르게 점포에 선보이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또 다른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디저트 시장은 SNS 채널의 발달로 글로벌 디저트나 특정 지역의 이색 메뉴가 실시간으로 유행을 타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디저트 시장에서 시의성과 화제성이 중요해진 만큼 SNS상에서 화제가 되는 디저트 사례를 발굴할 경우 발 빠르게 점포에 선보이는 민첩한 개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