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두 배로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고점 대비 90% 가까이 폭락했다. 이달 들어서만 가격이 반토막 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은 이날 일제히 4천원대로 내려앉았다. 종가 기준 5천원 선이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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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규모가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 거래일보다 9.38% 떨어진 4,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9.84% 하락한 4,1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상품은 지난 5월 27일 2만원에 상장한 이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힘입어 한때 4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가격이 고점의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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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54.86%, TIGER 상품은 55.16% 급락했다.
삼성전자에 두 배로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은 이날 5~6% 하락하며 7천원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39.98%, TIGER 상품은 40.49% 떨어졌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수익이 확대되지만 하락할 때는 손실도 커진다. 특히 등락이 반복되면 일별 수익률이 복리로 누적되는 과정에서 장기 수익률이 기초자산의 단순 누적 수익률 두 배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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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금도 줄어들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과 인버스 2종 등 총 16종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19일 기준 3조8,542억원으로, 상장 첫날 5조75억원보다 23.0% 감소했다.
이날 16종의 거래대금은 5,706억원, 시가총액은 3조5,75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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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약세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 내린 5,552.74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3.21%, SK하이닉스는 4.93% 각각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심리가 여전히 제한되며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코어위브 신용 및 중국 반도체 우려가 잔존한 가운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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