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스타벅스에서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매 움직임까지 일었죠.
그런데 논란 이후 급감했던 기업과 관공서의 대규모 주문이 최근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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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월 바닥을 찍은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석 달 연속 증가하면서 기업 고객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서후 기자, 실제로 기업들의 주문이 얼마나 줄었다가 다시 늘어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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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기업 대상 서비스인 '비즈몰' 매출이 지난 6월 저점을 찍은 뒤 석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즈몰은 행사나 회의 등에 필요한 음료와 음식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B2B 서비스로, 건당 50만원 이상 주문하는 기업과 공공기관 등 고객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2월 출시된 서비스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351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약 1.1% 수준으로 비중 자체는 크지 않지만요.
대형 고객의 대규모 주문을 반복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사업부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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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6월 비즈몰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74.5% 감소한 7억600만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6월 저점을 찍은 뒤 7월부터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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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억8천만원, 8월 10억6,800만원, 9월에는 17억1,200만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한 건데요.
특히 지난달 매출은 저점을 기록한 6월의 약 2.4배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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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대비 매출 감소 폭도 6월 74.5%에서 9월 48.7%로 줄었고요.
스타벅스 관계자는 "비즈몰 등 B2B 부문 매출은 3분기에 접어들어 전 분기 대비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스타벅스 대신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로 대체하는 움직임도 결제 데이터에서 확인됐는데, 기업들의 주문이 최근 다시 늘어나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스타벅스 논란이 불거졌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용을 자제하자는 움직임도 나왔었죠.
기업과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스타벅스 상품을 대량 주문하는 데 부담을 느끼면서 여론을 의식해 주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결국 스타벅스 대신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를 찾는 움직임이 나타났는데, 이는 실제 결제 데이터에서도 일부 확인됩니다.
5월 스타벅스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은 전월보다 9.8% 감소한 반면 투썸플레이스와 메가MGC커피, 빽다방은 각각 12.4%, 13.0%, 12.3% 증가했습니다.
이후 6월에는 네 브랜드 모두 결제액이 줄었지만, 스타벅스의 감소율은 17.2%로 경쟁 브랜드(2.4~5.0%)의 폭보다 훨씬 컸습니다.
논란 이후 스타벅스의 결제 흐름이 경쟁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됐다는 점에서, 당시 소비자와 기업들의 이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최근 비즈몰 매출이 석 달 연속 증가한 건 이러한 '눈치 보기' 분위기가 점차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논란이 정점에 달했을 때 불매 움직임이 카드사 제휴와 마케팅에도 영향을 줄 정도였죠.
실제 매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반 소비자들의 카드 결제액도 저점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을 보면, 스타벅스의 월간 결제액은 지난 5월 약 1,212억원에서 6월 약 1천4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후 7월 1,101억원, 8월 1,161억원, 9월 1,211억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했고요.
지난달 결제액은 논란 전인 5월 수준을 거의 회복했고, 9월에는 추정치 기준 투썸플레이스를 제치고 5개월 만에 커피 브랜드 1위 자리도 되찾았습니다.
실제로 이번주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 등 서울 주요 상권의 스타벅스 매장들을 방문한 결과, 모든 매장들은 평소처럼 손님들로 붐볐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주변에 매장이 많아 접근성이 좋다", "자주 먹던 메뉴를 포기하기 어렵다", "프리퀀시 등 기존에 적립하던 멤버십 혜택이 아깝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역사적 상처를 건드렸는데도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두고, 우리 사회의 역사 인식과 책임 의식이 충분한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논란 이후 위축됐던 스타벅스, B2C와 B2B 매출이 일시적인 반등을 넘어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김성오, 영상편집:장윤선, CG:노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