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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400구, 어린이만 190명"…'집단 아사' 참극 만든 사이비의 만행 [글로벌 pick]

'샤카홀라 숲 대학살' 3년 만에 유죄 신도들에 집단 단식 강요…내달 6일 형량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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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400구, 어린이만 190명"…'집단 아사' 참극 만든 사이비의 만행 [글로벌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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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케냐에서 신도들에게 극단적인 단식을 강요해 수백 명을 숨지게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사건이 드러난 지 3년여 만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판결에서 살인 혐의가 인정된 피해자 191명 가운데 190명은 어린이였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케냐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케냐 몸바사 고등법원의 다이애나 카베드자 모차체 판사는 이날 어린이 190명과 성인 1명 등 총 191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폴 은텡게 매켄지와 공범 28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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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부는 검찰이 제기한 살인 혐의가 모두 입증됐으며, 피고인 29명 전원에게 형사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에 대한 형량은 다음 달 6일 선고될 예정이다.

    매켄지는 자신이 이끌던 '기쁜소식 국제교회' 신도들에게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며 극단적인 단식을 강요한 혐의로 2023년 4월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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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케냐 경찰이 동부 해안 도시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 숲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으며, 이듬해까지 발굴된 시신은 400구를 넘어섰다. 이 사건은 이른바 '샤카홀라 숲 대학살'로 불리며 케냐 사회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매켄지는 이 가운데 191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자신을 따르는 부모들에게 자녀가 숨질 때까지 음식을 주지 않도록 지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집단 아사를 유도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서는 매켄지가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 남성 순서로 목숨을 잃어야 한다는 이른바 '죽음의 위계'를 내세운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 희생된 어린이 상당수는 극심한 굶주림으로 숨졌으며, 일부는 질식이나 외상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들이 단식을 거부하거나 도망치지 못하도록 통제한 정황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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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켄지와 공범들은 재판 과정에서 자신들이 단식을 강요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조직적인 단식 강요와 통제 아래 피해자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매켄지는 올해 1월에도 추가 시신 52구와 관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유죄 판결은 191명에 대한 살인 혐의에 한정된 것으로, 나머지 희생자들과 관련한 수사와 재판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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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매켄지는 2003년 기쁜소식 국제교회를 설립한 뒤 종말론적 교리를 내세워 신도들을 끌어모았다.

    그는 2017년에도 종교 활동과 관련해 체포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어린이 2명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다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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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AFP, BB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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