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대규모 시위 도중 상점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를 향해 국경을 닫으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럽에서도 이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음속에 증오를 품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온 이민자들이 한때 위대했던 그 나라(프랑스)를 산산조각 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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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너무 늦기 전에 국경을 닫고 통제권을 가져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에도 프랑스 학생 시위가 교육 문제가 아니라 "통제 불능의 대규모 이민"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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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열악한 교육 환경과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폭력 가담자들이 상점을 약탈하고 공공시설에 불을 지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프랑스 극우 정치인들은 이번 폭동을 이민 문제와 연결하고 있다.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우리는 수십년간 통제받지 않은 이민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프랑스 경찰은 이민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폭동 사이의 연관성을 명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체포된 약 2,400명 가운데 상당수는 성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각국에서도 이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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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 18일 엑스(X)에 프랑스의 폭력 사태를 거론하며 헝가리가 엄격한 이민 정책과 국경 보호를 고수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다른 유럽 국가들이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이민 정책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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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헝가리 좌파 진영에서는 정당한 사회적 요구에서 출발한 시위를 이민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민 문제는 유럽연합(EU) 정상들 사이에서도 갈등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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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는 덴마크와 이탈리아, 폴란드 등이 이민 문제에 대해 강경한 표현을 사용하려 했으나 프랑스와 스페인 등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폭동과 약탈 사태가 유럽 극우·우익 세력의 집권 가능성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