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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원 가던 주식이 2만 원대…추락하는 증권주, 바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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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원 가던 주식이 2만 원대…추락하는 증권주, 바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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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증권주들이 3분기 어닝 쇼크 예고에 연일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8.74% 내린 2만 5,050원선, 한국금융지주는 6.87% 하락한 15만 원선, 키움증권은 1.35% 내린 21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증권주는 올해 상반기 기록한 연중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채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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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사들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증시 거래대금의 급격한 감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 확대 등의 삼중고로 실적 둔화와 목표가 줄하향 평가를 받아왔다. 이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이 하반기 내내 하락을 이어가며 주가순자산비율(PBR)로 0.6~0.7배 수준의 이론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그러나 연간 10조 원 돌파 등 사상 최대 이익과 연말 고배당 등에 대한 기대와 달리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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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주 3분기 실적 앞두고 목표가 줄하향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6개 증권사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이 8,1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상반기 6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이 8조 2,74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0.5%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실적 악화에 해당한다. 하나증권 역시 주요 5개 증권사에 대한 전망 보고서에서 3분기 연결 순이익이 1조 630억 원에 그쳐 전분기 대비로는 76.6%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증권사 실적 악화의 일차적인 원인은 한국 주식시장의 하반기 급격한 조정에 따른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수료 수입의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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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날 다올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분기 하루 평균 90조 원에서 100조 원 수준이던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 대금이 7월 코스피 조정과 8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규제 여파로 뚜렷한 감소를 이어왔다.

    3분기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74조 원에서 75조 원 규모인데, 이는 전분기 대비로 35% 가량 감소한 규모에 해당한다. 월별로 보면 7월 100조 원에서 9월 57조 원까지 줄었으며, 해외 주식의 일평균 거래 대금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속에 전분기 보다 3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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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커리지 수수료 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수익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취임 이후 연준의 매파적 기류가 강해지며 시장금리가 상승해온 영향이다. 미 10년 만기 채권금리가 이달 초 연 5.3%대로 24년 만에 최고치에 올라서는 등 채권 평가 손실을 키웠고, 상반기 실적을 지탱해주던 투자자산들의 가치마저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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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 등으로 한때 주당 8만 원대까지 올랐으나, 정작 상장 이후 스페이스X 주가가 하락(6월 말 170.9달러→9월 말 150.9달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까지 겹치며 3분기에만 5,000억 원에서 최대 7,656억 원의 평가손실을 반영해 4천억 원대 분기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계열사와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이익 축소로 인해 3분기 순이익은 2,636억 원에서 4,393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최대 73%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채권 중심으로 보수적인 운용에 무게를 실어온 삼성증권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3,367억 원, NH투자증권은 3,100억 원~3,700억 원 수준으로 비교적 타격이 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국내 증권사에 대한 커버리지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하반기 이익 감소 또는 적자 전환 가능성으로 인해 목표가가 대폭 낮아졌다. BNK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가를 당초 6만 8천원에서 3만 3천 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32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내렸다.

    키움증권(48만원→30만원), 삼성증권(13만5000원→11만원), NH투자증권(4만원→3만원), 대신증권(4만3000원→3만원) 등 나머지 증권사들도 목표가 하향 평가를 받았다.



    ◆ 내릴 만큼 내렸다는 증권주?…”단순이익 아닌 배당 매력 큰 곳 선별해야”

    증권주의 향후 전망을 두고는 컨센서스의 추가 하향에 대한 전망과 기술적인 바닥국면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신한투자증권의 임희연 연구위원은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급등, 보유자산 평가 손실 등이 덜 반영되어 있어 향후 컨센서스의 추가 하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주가는 이를 선반영해 연초 대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2027회계연도 기준 ROE 12~16%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6~0.7배, 배당 수익률 7~9% 수준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 과매도 구간”이라고 평가하고 “현재 주가는 하방 위험보다 상승 여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나증권의 고연수 연구원도 “4분기 국내 증시 거래 대금이 현재 수준에 머문다면, 추가적인 감익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으나 “연말 배당을 앞두고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주 중심의 매수 접근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의 김지원 연구원 역시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업종 전체 이익 전망치와 적정 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연구원도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하향에도 평균적인 자기자본비용(COE)은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하반기 이익 감소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등 시황을 덜 타는 부문의 이익으로 수익성을 높여 주가가 오르는 구조인 반면, 한국은 브로커리지 운용의 손익 변동이 크다보니 수익을 크게 내도 시장 변동에 취약한 구조에 노출되어 있다. 김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단순이 이익의 규모를 볼 것이 아니라 변동성을 완충할 IB, WM 수익 비중이 높거나 배당 등 주주 환원 매력이 확실한 종목으로 선별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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