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신중론이 여전한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에 장을 마쳤다. 1.8%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후 한때 4.6%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대거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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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긴축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폭을 키웠지만 힘을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닥은 4.46% 오른 794.78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12시 55분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될 만큼 급등했고,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은 마감까지 강세를 유지해 코스피와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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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430억원어치를 사들여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47억원, 6,834억원어치를 팔았다. 다만 외국인이 이달 들어 일평균 2조원 가까이 순매도해 왔다는 점에서 매수 강도는 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 증시도 비슷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1.39% 오른 65,324.29, 대만 가권 지수는 0.3% 오른 47,111.26으로 마감했는데, 전날 하락 폭(각각 4.9%, 3.4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간밤 애플의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 제약을 "절대적 위기"로 진단하며 중국 메모리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국내 반도체 기업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개인 투자자들도 외국인의 안정적인 수급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 저가 매수세가 다소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회복을 위해서는 AI 신용 위험 진정과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와 함께 10월 말 주주환원 계획의 구체화 및 실제 집행 여부가 반등의 속성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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