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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겁먹고 던졌나…"중국 기술은 종이호랑이"

반도체 공포에 선 그은 월가 "CXMT 추격론 과도"…"발표와 양산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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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중국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발표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을 두고 월가에서 시장의 공포가 과도하다는 반론이 잇따르고 있다. 제품 '발표'와 '양산'은 별개의 문제인 데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도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월가 증권사 로젠블랫의 케빈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은 CXMT의 구조 발표에 너무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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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시제품을 개발하는 것과 신뢰할 수 있는 칩을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대량 생산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고 했다.

    앞서 CXMT는 셀 면적을 줄여 집적도를 높이는 차세대 '4F²' 구조의 서버용 D램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용량과 성능, 출시일, 양산 일정, 수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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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2028년 4F² 양산 목표 시점보다 앞선다는 해석이 퍼지면서 메모리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 기간 주가가 32.8% 빠졌고, 삼성전자는 15일 하루에만 10%가까이 폭락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제품 개발과 상업적 대량 생산 사이에 상당한 기술적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캐시티는 CXMT의 공정 수준을 감안하면 4F²셀이 경쟁사의 기존 6F² 셀보다 오히려 약 34%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 구조가 곧바로 원가 우위로 이어진다는 가정은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CXMT의 계획을 '종이호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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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수년 앞서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는 만큼 AI 시대의 D램 수요는 과거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 구도를 전혀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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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호의 기술·미디어·통신(TMT) 전문가 조던 클라인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클라인은 CXMT가 제품의 전체 사양과 검증된 수율 등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연말 제품 출시 계획을 삼성전자의 2028년 양산 목표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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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번 제품은 HBM이 아닌 일반 서버용 D램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같은 구조를 개발하고 있어 중국만의 돌파구가 아닌 업계 전반의 기술 전환이라고도 평가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퀼터 셰비엇의 벤 배린저 글로벌 기술리서치 책임자는 CNBC에 "칩을 만들 수는 있어도 수율이 문제"라며 "수율이 50%라면 칩의 절반을 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토피디아에 보낸 논평에서 "이 기술이 상업성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고, 삼성과 하이닉스도 이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나온다.

    제프리스는 같은 논평에서 "CXMT가 기술 전환과 증설 양쪽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AI 투자 우려와 별개로 D램 투자심리를 짓누를 수 있다고 봤다.

    클라인 역시 CXMT와 중국 낸드 업체 YMTC의 성장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특히 CXMT가 중국 내수 고객을 겨냥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추격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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