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이달 초 7000선을 돌파한 이후 5500선까지 급락, 국내 증시가 일주일 새 20% 가까이 폭락했지만 정부는 우리 경제와 증시의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전망 상향과 상장사의 실적 개선 기대,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로 실물경제의 펀더멘털 훼손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허장 재경부 2차관과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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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떨어진 5554.2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이 기간 낙폭은 약 21%에 달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코스닥도 7%대 급락했고, 장중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정부는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이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과 AI 반도체 업종의 투자·수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업종 구성의 차이 등으로 다른 시장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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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3%대 성장 전망과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양호한 기업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경제와 증시의 기초여건은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2.6%에서 이달 3.3%로 상향한 점을 증시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평가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14일 기준 969조원으로, 지난해 실적 312조원을 크게 웃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실시간 합동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내외 금융시장 여건과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주식시장 변동의 영향이 채권·외환·단기자금시장으로 확산하는지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또 시장교란 행위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 과제도 일관되게 추진해 증시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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