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에서 AI 데이터센터 관련주는 장 초반 전날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코어위브의 부채 문제가 불거지면서 AI 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영향이다.
하지만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이 반등한 데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코어위브의 재무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에 일부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관련주는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ADVERTISEMENT
젠슨 황 발언에 AI 인프라주 분위기 전환
장 초반에는 AI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이미 안고 있는 부채와 앞으로 투자에 필요한 자금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이날 국채금리는 하락했지만,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걱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만 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코어위브 (CRWV)의 회사채 가격이 반등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여기에 장중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코어위브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젠슨 황 CEO는 코어위브의 재무상태가 날마다 좋아지고 있으며, 자금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도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엔비디아가 코어위브를 구제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에 일부 AI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관련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AI 하드웨어 우려 속 소프트웨어주로 매수세 이동
AI 데이터센터 기업의 부채와 투자비용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일부 소프트웨어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모습도 나타났다.
특히 어도비 (ADBE)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RTX 스파크 기술을 어도비 프로그램에 적용해 영상 편집과 색상 처리 같은 작업을 AI가 최대 두 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용 AI 서비스도 개선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와 AI 기능 강화 소식에 어도비 주가는 4.57% 상승했다.
ADVERTISEMENT
FMC, 농약 수요 부진·가격 경쟁에 전망 하향
농업용 화학제품 제조업체 FMC (FMC)는 3분기 실적 전망을 큰 폭으로 낮췄다. 새롭게 제시한 전망은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농약을 찾는 고객이 예상보다 적은 가운데 저렴한 복제 농약까지 많이 출시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해진 영향이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과거 높은 가격에 사들인 FMC 제품을 아직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현재는 저렴한 경쟁 제품이 나오면서 농약 가격이 하락한 만큼 기존에 비싸게 매입한 FMC 제품을 판매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FMC는 일부 국가에서 제품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 판매 방식과 가격 체계도 변경하기로 했다.
씨티는 이러한 조치가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2027년까지는 재무상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부담에 FMC 주가는 30.53% 하락 마감했다.
로켓랩, 차세대 로켓 발사 내년으로 연기
로켓랩 (RKLB)은 차세대 대형 로켓 ‘뉴트론’의 첫 발사를 올해 4분기에서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발사 일정이 늦어지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다만 캔터 피츠제럴드는 로켓랩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트론을 성공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첫 발사에 성공하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2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는 점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로켓랩 주가는 6.64% 하락 마감했다.
찰스 슈왑, 사상 최대 자산 유입에도 순이자마진 아쉬움
미국 대형 증권사 찰스 슈왑 (SCHW)은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지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이 아쉬워한 부분은 순이자마진이었다. 순이자마진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이자와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의 차이를 통해 회사가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찰스 슈왑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3.04%로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TD 코웬도 투자자들이 이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고객들이 새로 맡긴 돈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제외한 순유입 자산은 1천904억 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산관리와 증권담보대출 사업도 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일부 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찰스 슈왑 주가는 2.73% 하락 마감했다.
펜스케 오토모티브, 비상장사 전환
기업 인수와 관련된 소식도 잇따랐다.
자동차 유통업체 펜스케 오토모티브 그룹 (PAG)은 펜스케 코퍼레이션과 일본 미쓰이물산에 인수돼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기존 주주들은 보유 주식 한 주당 212달러를 현금으로 받는다. 이번 인수는 2027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 소식에 펜스케 오토모티브 주가는 8.84% 상승했다.
ADVERTISEMENT
인터내셔널 페이퍼, 유럽 포장사업 매각 가능성
포장지업체 인터내셔널 페이퍼 (IP)도 인수 관련 소식에 상승했다.
사모펀드 론스타와 아틀라스 홀딩스가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유럽 포장사업을 수십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도 유럽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살펴보는 동시에 기존에 추진하던 분사 계획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포장사업의 매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6.90% 상승 마감했다.
인튜이트, 재무 자동화 스타트업 ‘스퀀스’ 인수
인튜이트 (INTU)는 기업의 재무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스타트업 시퀀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시퀀스는 청구서 발행부터 계약 관리, 매출을 회계에 반영하는 업무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회사다.
인튜이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재무 소프트웨어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는 6.36% 상승 마감했다.
ADVERTISEMENT
크록스, 신제품 판매 호조에 투자의견 상향
바클레이즈는 신발 제조업체 크록스 (CROX)의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118달러에서 139달러로 높였다.
애널리스트는 크록스의 실적이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북미에서도 올해 2분기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이 좋은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크록스는 구멍이 뚫린 슬리퍼 형태의 클래식 클로그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대표 제품뿐 아니라 새롭게 출시한 신발도 잘 팔리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그동안 크록스가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에 투자해 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에 크록스 주가는 6.15% 상승 마감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