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의 한국 증시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금은 대만과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로 향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13일까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은 200조8154억원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컸다. 이 가운데 86%인 약 173조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삼전닉스) 매도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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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는 대신에 같은 인공지능(AI)이라면 '대만', 같은 신흥국이라면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미국 상장 국가별 ETF 자금 흐름을 보면 최근 한 달간 한국 ETF인 EWY에서 15억5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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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기간 브라질 EWZ에는 31억4000만달러, 대만 EWT에는 6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달간 12.5% 내려 달러 기준 수익률이 최하위 수준이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2.9%,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1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렇듯 외국인들이 신흥국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삼전닉스 쏠림이 지적된다.
12일 기준 EWY의 상위 세 종목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SK스퀘어의 합산 비중은 50.55%였다. 미국 IVV(21.4%), 일본 EWJ(11.2%), 같은 신흥국 바스켓으로 묶이는 대만 EWT(32.1%)와 브라질 EWZ(25%)보다 높다. 이 때문에 메모리 투자 심리가 꺾이면 한국 ETF는 물론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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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ETF는 금융·원자재 기업이, 대만 ETF는 파운드리와 팹리스, 냉각 솔루션 기업이 톱3를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외국인 자금은 메모리 투자의 수단으로 한국 시장을 사들였지만 이젠 그 쏠림이 역풍이 됐다는 평가다. 신흥국 노출은 유지하면서 AI·메모리 쏠림은 피하려는 투자자들은 브라질을 대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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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외국인 복귀의 선결 조건으로 메모리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의 회복을 꼽는다. 삼전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여부, 레버리지 ETF 급락 이후 한국 증시 안정성에 대한 신뢰 회복도 관건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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