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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 M&A 통했다"…솔루엠 자회사, 브라질 9만개 유통망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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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5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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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0억 M&A 통했다"…솔루엠 자회사, 브라질 9만개 유통망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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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부품 기업 솔루엠이 지난해 430억원을 들여 인수한 화장품 제조사 GDK화장품(GDK)이 브라질 대형 제약사와 손잡고 남미 K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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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한국 화장품을 수출하는 방식이 아닌 브라질 기업과 한국 제조사가 현지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를 공동 개발하고 한국에서 생산하는 구조다.

      솔루엠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화장품 사업이 북미와 유럽을 넘어 남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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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씨메지와 '밀리' 개발…내년 1월 공식 출시

      1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GDK는 브라질 대형 제약사 씨메지(Cimed)와 협렵해 새로운 스킨케어 브랜드 '밀리(Mili)'를 개발했다.


      밀리는 클렌저와 토너, 세럼, 크림 등 총 7개 제품으로 구성되며, 내년 1월 브라질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에서 씨메지가 투자한 규모는 8,000만 헤알. 원화로 200억원대에 달한다.

      씨메지는 밀리의 출시 첫해 매출 목표를 1억5,000만헤알로 잡았다. 투자 규모의 약 1.9배에 해당하는 매출을 첫해부터 올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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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과정에서 GDK는 이번달 엑소좀 7개 제품(SKU)을 이번달 내 납품할 예정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씨메지는 K뷰티 컨셉으로 3개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으로 안다"며 "엑소좀 7종은 GDK와 런칭할 예정이고, 이후 추가로 시카라인(CICA LINE) 4종 외에 추가 런칭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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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번 협업이 주목받는 배경엔 씨메지가 보유한 막강한 현지 유통망이 있다. 씨메지는 브라질 전역 약 9만개 판매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지 약국의 약 98%에 접근 가능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리는 내년 1월부터 브라질 약국과 화장품 전문점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430억원에 인수한 GDK…브라질까지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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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가 주목하는 또 다른 부분은 GDK의 최대주주가 솔루엠이라는 점이다.

      전자부품과 전자가격표시기(ESL) 등을 주력으로 하던 솔루엠은 지난해 6월 약 430억원을 투입해 GDK의 지분 60.7%를 인수했다. 기존 전자부품 사업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K뷰티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특히 솔루엠은 인수 당시부터 GDK의 제조 경쟁력을 활용해 글로벌 유통기업의 자체 브랜드(PB)를 생산하는 ODM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씨메지와의 협업은 이 같은 전략이 남미 시장에서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씨제지가 밀리의 첫해 매출 목표로 제시한 1억5,000만헤알이 현실화되고 GDK가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경우 향후 GDK의 외형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GDK는 솔루엠코스메틱과 함께 브라질의 코스메틱 시장과 케이뷰티 수요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최근 가장 큰 유통사 1곳을 포함해 브라질 내 H&B 유통사와 브랜드와 미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제품에서 ODM생산으로…K뷰티 수출 방식 확대

      이번 씨메지와의 협업은 기존 K뷰티의 해외 진출 방식과도 차이가 있다. 한국 브랜드가 완제품을 수출하거나 현지 유통기업에 입점하는 방식이 아닌 브라질 기업이 현지 소비자를 겨냥해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한국 기업이 제품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K뷰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이 완제품 수출에서 ODM·PB 생산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화장품 시장 가운데 하나인 만큼 밀리의 성과에 따라 양사의 협업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인 솔루엠 입장에서는 뷰티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경우 신사업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해소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GDK의 씨메지향 수주 규모와 연간 생산량 등이 솔루엠 뷰티사업의 성장성을 판단할 구체적인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유통기업들이 한국 브랜드를 들여오는 데서 나아가 한국 ODM 업체와 함께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를 만드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자체 브랜드를 직접 해외에 안착시키는 부담 없이 현지 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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