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 수시 논술 시험에서 수험생이 인공지능(AI) 기능 등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쓰고 부정행위를 하는 일이 잇달아 발생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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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캠퍼스에서 진행된 자연·통합계열 수학 논술 시험 중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을 적발했다.
이번에 적발된 수험생 A씨는 감독관이 확인할 때는 일반 안경을 착용했다가, 시험이 시작된 이후 카메라와 배터리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으로 바꿔 착용한 것으로 연세대는 파악했다. 연세대는 A씨에 대한 후속 조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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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은 시험 중 A씨의 안경이 일반 안경과 생김새가 다르다는 것을 포착하고 이를 고사본부에 알려 A씨의 안경을 수거했다. A씨는 스마트 안경을 착용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3일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계열 논술 시험 현장에서도 스마트 안경을 쓴 수험생이 적발됐다.
해당 수험생도 수험표 검사 당시에는 일반 안경을 쓰고 있어 적발되지 않았지만, 시험 도중 스마트 안경 착용이 감독관에게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립대는 해당 수험생을 곧바로 퇴실 조치하고, 향후 3년 동안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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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안경은 시각장애인 등 일부 계층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왔지만, 당사자 동의 없이 은밀하게 사람들을 촬영하거나 민감·기밀 정보 등을 빼돌리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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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지난 8월 한 시민단체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의 모회사인 메타와 이 회사와 협업해 AI 안경을 만든 기업, 그리고 이를 유통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제기했다.
이 단체의 조세핀 발롱 공동대표는 "스마트 안경을 피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 언제든지 촬영돼 인터넷에 노출될 수 있음을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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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보안·사생활 침해 우려를 들어 정부 청사 안에서 스마트 안경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수도 오슬로가 학교 내 스마트 안경 사용을 금지했으며, 연방정부도 사용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스마트 안경 착용을 막는 식당과 펍(술집), 영화관 등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