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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무 밀려들자 '초비상'…200만명 학교 못 갔다 [글로벌 pick]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세계 최악 대기오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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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무 밀려들자 '초비상'…200만명 학교 못 갔다 [글로벌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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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한 말레이반도 6개 지역의 학교가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발 산불 연무로 문을 닫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대기 오염이 심각한 조호르·믈라카·느그리슴빌란·슬랑오르주와 쿠알라룸푸르,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의 모든 학교에 이날 휴교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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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들리나 시덱 교육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자국 대기오염지수(API)가 180을 넘은 지역은 휴교하고, API가 사흘 연속 150을 넘기는 지역도 12일부터 휴교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학생들과 학교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은 언제나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며 모든 지역 교육 당국에 대기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악화 시 즉각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말레이 API는 101∼200이면 "건강에 해로움", 201∼300이면 "건강에 매우 해로움"으로 분류된다.

    글로벌 공기 질 분석기업 IQ에어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의 공기 질 지수(AQI)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224로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나빴다. 인접한 싱가포르가 209로 두 번째로 나쁜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부터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수마트라섬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산불의 짙은 연기가 바람을 타고 두 나라로 흘러든 영향이다. 전날 조호르주 세나이 국제공항에서는 시야가 항공 안전기준 아래로 떨어지면서 최소 5편이 지연되거나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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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산불 대기오염 문제를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며 "인도네시아가 연무 발생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하며, 말레이시아도 협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공강우 확대 등 자국 내 피해를 줄이는 조치를 하고 있으며, 외교부 장관에게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차원의 장관급 회의를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쳐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중부·동부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아시아 등지에서 가뭄과 폭염 가능성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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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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