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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째 눌러앉은 '부캉이'…100만명 끌어 모았다

구조작업 안 통하자 당국도 일단 관망 향후 관건은 먹이·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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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째 눌러앉은 '부캉이'…100만명 끌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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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가 19일째 바다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두 차례 구조 시도에도 부캉이가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오자 당국은 당분간 추가 구조에 나서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6일 부산시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부캉이는 이날도 평소처럼 제4 보도교와 제5 보도교 사이 수로를 중심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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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은 지난 2일 특수 제작한 그물을 끌어 부캉이를 출구와 약 100m 떨어진 지점까지 내몬 뒤 그 자리에 그물을 고정해 더는 안쪽으로 못 들어오게 막았지만, 부캉이는 바로 다음 날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만조로 수위가 높아져 그물이 살짝 잠기면서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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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캉이가 그물 바깥에서 배회하다가 스스로 바다로 나갈 것이라는 당국의 기대도 어긋났다.

    지난달 18일 부캉이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에는 먹이를 찾아 수로에 들어온 뒤 양 끝이 꺾인 구조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부캉이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당국이 판단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국이 그물로 부캉이를 출구 가까이 내몰았는데도 굳이 그물을 넘어 안쪽으로 돌아오면서 부캉이가 수로를 떠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감각 기관이 고도로 발달한 상어가 전기 신호 등 자극으로 수로를 못 떠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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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은 일단 추가 구조작업에 나서지 않고 부캉이를 놔두기로 했다. 이 상어가 스스로 나갈 수 있도록 그물도 철거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매일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현재 부캉이가 헤엄치는 모습 등으로 미뤄 아직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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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부캉이가 바다로 돌아가는 데 관건은 먹이와 수온으로 점쳐진다.

    부캉이가 수로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20일 가까이 수로에 체류 중인데도 힘있게 헤엄치는 모습으로 미뤄 사람들의 눈에 안 띄게 먹이 사냥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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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수공원 수로에는 숭어 등 상어의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어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다보다 먹이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먹이 확보가 어려워지면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가을철 수온 하락도 변수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로의 수온까지 낮아질 경우 부캉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부캉이가 수로에 머물 수 있는 수온의 마지노선은 15∼16도"라며 "현재 수온은 22도쯤 돼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부캉이가 수로에 장기 체류하면서 친수공원의 '흥행'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개천절 연휴인 지난 3∼5일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휴 기간에는 부캉이를 보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 등이 몰리면서 인근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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