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계속 늘어 올해 연간 총량 목표치를 또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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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총량 규제 완화 이후 새롭게 부여된 대출 여력마저 빠르게 소진된 것이다. 이에 가계대출 문턱이 연말까지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52조2천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644조9천700억원)보다 7조2천918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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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은행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과 협의해 새롭게 연간 증가 목표치(약 7조1천100억원)를 설정했지만, 이마저 2천억원 가까이 넘어섰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않아 신규 대출 여력(약 2조7천800억원)을 모두 소진한 셈이다.
5대 은행 중 2곳이 올해 연간 목표치를 큰 폭으로 초과했다. 다른 2곳은 목표치가 임박한 수준을 가까스로 유지 중이다.
다만, 정책대출을 포함한 5대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781조5천82억원으로, 8월 말(782조1천192억원)보다 6천110억원 줄었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3월(-1천364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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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대출이 줄어 가계대출 잔액은 감소했지만, 정책대출을 제외한 은행 자체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 정책대출 중 하나인 보금자리론의 자산 유동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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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취급한 보금자리론이 일정 규모 모이면 주택금융공사 계정으로 옮겨진다. 이런 유동화로 인해 정책대출 감소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당국이 총량 목표치를 한 차례 확대해준 상황에서 은행들도 연말까지 이를 무조건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은행별 대출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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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 등 잔금대출은 은행별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기로 한 점, 연말 신규 주택담보대출 신청 규모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이같은 전망이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목표치를 초과한 대출 잔액에는 집단대출도 일부 포함돼 있다"며 "실수요 대출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