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AI 에이전트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CPU와 광통신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함께 하락하면서 기술주를 둘러싼 부담이 줄어든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암호화폐 관련주도 지난 금요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이 8만6천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고,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도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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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확산에 CPU 수요 기대
CPU 관련 반도체주는 메타의 새로운 AI 에이전트 ‘뮤즈’가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AI 에이전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나면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여러 작업을 직접 처리하는 ‘추론’도 그만큼 많아진다. 이에 데이터센터에서 이러한 작업을 처리하는 CPU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었다. 국제유가가 3% 넘게 떨어지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다시 5% 아래로 내려오면서 기술주를 둘러싼 물가와 금리 부담이 한층 줄었다. AI 추론 수요 확대와 시장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CPU 관련 반도체주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광통신 장비 부족에 시에나 수혜 기대
AI 인프라에 대한 기대는 광통신주로도 이어졌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서버 사이에서 주고받는 데이터의 양도 많아지기 때문에,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광통신 장비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시에나 (CIEN)에는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이라는 개별 호재도 있었다. 에버코어ISI는 시에나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375달러에서 55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AI 서버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서버를 연결하는 광통신 장비의 공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에버코어ISI의 분석이다. 서버보다 연결 장비가 부족해 데이터센터 확장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에버코어ISI는 이러한 공급 부족이 이어질수록 광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시에나가 더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증권사의 긍정적인 전망이 겹치면서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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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6천 달러 돌파…강세장 기대 확산
암호화폐 관련주는 지난 금요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이 8만6천 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영향이다.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 (MSTR)가 지난주 비트코인 95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기술적인 신호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비트코인은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 50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최근의 반등이 일시적인 움직임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바닥을 다졌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암호화폐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관여 확대 기대에 그린란드 자원개발주 상승
그린란드에서 광산과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및 그린란드와 새로운 안보 협정을 발표한 영향이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더 깊이 관여하면 현지 자원개발 사업에도 더 많은 투자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이번 협정에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나 인허가, 사업 계약이 포함된 것은 아니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그린란드 남부에서 탄브리즈 희토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린란드 에너지는 동부 제임슨 랜드 분지에서 석유와 가스를 찾기 위한 초기 탐사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린란드 마인스가 보유한 남동부 스케르가르드 프로젝트에는 금과 팔라듐, 백금 등이 매장돼 있다.
당장 이들 기업에 자금이 들어오거나 새로운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면 그린란드 자원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먼저 반영됐다.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 합병 법적 걸림돌 완화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던 캘리포니아 등 미국 12개 주가 파라마운트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1천10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을 가로막던 주요 법적 걸림돌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다.
합의안에는 CNN과 CBS의 독립성을 감독할 별도 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파라마운트는 합병 이후 매년 영화 30편을 제작하기로 했으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부족한 영화 한 편당 3천만 달러를 내야 한다.
처음 합의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PSKY) 주가는 9%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건이 공개되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인수를 가로막던 법적 부담은 줄었지만, 파라마운트가 지켜야 할 조건과 비용 부담이 새롭게 생겼기 때문이다.
결국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WBD) 주가는 각각 -2.94%, +10.79% 엇갈린 흐름으로 마감했다.
노보 노디스크, 장기 성장 목표에도 시장 반응 냉랭
노보 노디스크 ADR (NVO)은 투자자의 날을 열고 장기 성장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이른바 ‘멀티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신약을 5개 이상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들을 통해 2035년까지 약 230억 달러의 신규 매출을 창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매출 성장률을 경쟁 제약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앞으로 출시할 신약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판매까지 아직 몇 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신약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전까지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위고비와 오젬픽의 핵심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 만료도 다가오고 있다.
결국 새로운 신약이 나오기 전까지 어떻게 성장을 이어갈지, 이후 신약 매출이 기존 제품의 매출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기 성장 목표보다 단기적인 성장 공백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7.91%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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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센추어, 앤트로픽과 AI 평가사업 확대
액센추어 (ACN)는 앤트로픽과 손잡고 AI 모델의 안전성과 성능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5년 동안 최소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액센추어가 앤트로픽하고만 일하는 독점 계약은 아니다.
앤트로픽은 액센추어가 향후 다른 AI 개발업체들과도 비슷한 방식으로 협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액센추어가 AI 평가사업을 더 많은 업체로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 것이다.
AI 모델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에 액센추어 주가는 2.66% 상승 마감했다.
HP, 내년 PC 출하량 감소 전망
HP (HPQ)는 공시를 통해 2027년 전 세계 PC 출하량이 올해보다 한 자릿수 중반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회계연도 실적 전망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메모리 반도체 부족으로 부품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PC 교체 수요까지 부진해 내년에도 판매량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HP는 시장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어 이번 전망도 2026년 하반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내년 PC 시장의 위축 가능성과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HP 주가는 4.22%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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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일,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승인 기대
미국 식품의약국은 바이오기업 그레일 (GRAL)의 암 조기진단 혈액검사 ‘갤러리’를 검토한 결과, 검사 성능과 관련해 추가로 확인할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FDA는 수요일 갤러리의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갤러리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혈액검사로 여러 종류의 암을 조기에 찾아내는 검사다. 승인될 경우 미국에서 공식 승인을 받은 최초의 다중암 조기진단 혈액검사가 된다.
파이퍼 샌들러는 일부 허가 문구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를 고려하면 승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최초의 다중암 조기진단 혈액검사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그레일 주가는 33.68% 상승 마감했다.
모더나, 흑색종 치료제 세부 임상 결과 공개 예정
모더나 (MRNA)는 머크와 공동 개발 중인 흑색종 치료제의 상세한 임상 3상 결과를 2026년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해당 치료제가 임상 3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학회에서는 치료 효과와 안전성 등 당시 임상 결과의 세부 내용이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상세 결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모더나 주가도 12.27%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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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