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연·스포츠 입장권과 열차 승차권 등을 대량 선점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판 혐의를 받는 암표 판매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크로 등을 이용한 암표 매매를 특별단속해 126건을 적발하고 157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7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 직전 집중단속 당시 21건·26명과 비교하면 건수와 인원 모두 약 6배로 늘었다. 총 20억원 규모의 범죄수익은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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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는 콘서트 등 공연 관련이 61건·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야구 등 스포츠 50건·64명, 기차표 등 승차권 8건·11명, 기타 7건·9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8명(43.3%)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53명(33.8%), 40대 31명(19.7%), 50대 이상 5명(3.2%) 순이었다. 20∼30대가 전체의 77.1%를 차지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으로 콘서트 입장권을 대량 선점한 뒤 8년간 24억원어치를 재판매한 전문 암표상을 구속했다. 법원은 범죄수익 약 12억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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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청도 같은 수법으로 약 11개월간 공연 입장권 8억원어치를 재판매한 암표상을 구속하고 약 4억원을 추징보전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파악한 예매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과 범행 수법을 예매처, 철도 운영사, 카드사 등에 통보하고 개선을 요청했다. 지난달 28일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돼 암표 처벌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사건 처리 절차를 담은 수사 매뉴얼도 일선에 배포했다.
경찰은 다음 달 31일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가며 전문 암표상과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판매자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추석을 앞두고 열차 승차권 암표 거래에도 엄정하게 대응한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매크로를 이용한 대량 예매와 암표 판매는 국민의 공정한 구매 기회를 빼앗는 행위"라며 "형사처벌과 함께 범죄수익도 철저히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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