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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부터 K소스까지"…CJ제일제당, 美 입맛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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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부터 K소스까지"…CJ제일제당, 美 입맛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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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인의 식문화를 반영해 돼지고기와 부추 대신 치킨과 고수로 만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 제품을 기본으로 현지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멜리사 톰슨 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 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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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몬트시에 위치한 CJ제일제당의 '보몬트공장'. 4만1,300m²(약 1만2,500평) 규모의 이 공장은 CJ의 미국 내 K푸드 제조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하루에 생산하는 만두만 160톤에 달한다. 이 가운데 비비고 만두 생산량은 약 113톤으로, 하루 약 86만개 이상의 만두를 생산하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이 공장은 늘어나는 K푸드 수요에 따라 설비를 확충하다 보니 현재는 김밥용 김, 한국식 소스, 면류 제품, 볶음밥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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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 대신 치킨"…철저한 현지전략 '적중'

    '보몬트공장' 생산 라인 안에 들어서자 익숙한 고기만두 향이 진동했다. 만두 수백 개가 일렬종대로 라인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반죽부터 포장까지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이 가운데 만두 생산 시설라인은 4개가 움직이는데, 이 외에도 2개 라인은 볽음밥, 1개 라인은 소스, 또 1개 라인은 김을 담당한다.


    이 가운데서도 만두의 경우 한국 제품과 다른 재료가 눈길을 끈다. 한국에선 부추와 돼지고기를 사용하지만, 이곳에선 치킨과 고수로 만두를 생산한다. 현지 소비자의 의견을 중시하지만, 한국 음식의 기본 틀을 가지고 현지화한 것이다. 과거 미국에서 팔리던 중국과 일본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K푸드다. 이는 비단 만두에 한정되지 않는다. 라면 역시 같은 방식을 고수한다.

    멜리사 톰슨 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 담당 부사장은 "현재 K라면도 만들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스파이시 치킨이라던지 산토 같은 현지화 맛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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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24년 연간 기준 미국 B2C 만두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미 SNS 플랫폼 틱톡에서 '비비고 찐만두'를 즐기는 먹방 영상들이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거나 미국 현지 방송에서도 제품이 소개되는 등 화제를 끈 바 있다.

    ▲"슈와스 인수부터 월마트 입점까지"…선제적 투자 '빛'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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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선전할 수 있는 배경엔 선제적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05년 미국 식품기업 애니천을 시작으로, 옴니(2009년), TMI(2013년), 카히키(2019년)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미국을 전략 시장으로 공략해왔다. 이 가운데서도 2019년 미국 냉동식품업체인 슈완스의 지분 70%를 인수하며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를 현지 생산·판매 중심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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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K푸드 슈완스 인수를 기점으로 미국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시작됐다. 인수 이듬해인 2020년부터 양사의 B2C 유통망을 합치면서 슈완스가 미국 전역에 갖춘 물류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초기 코스트코 등 일부 유통채널에 머물렀던 판매망이 월마트와 크로거 등 미국 주요 유통 채널을 포함해 현재 8만여개의 유통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확대된 생산·유통 기반은 고스란히 실적으로 반영됐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 부문 미국 매출은 슈완스 인수 전인 지난 2018년 3,64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조9,136억원으로 급등했다.

    ▲자동화 비중 확대…내년 美 신공장 완공 목표

    CJ제일제당 '보몬트공장'은 직원만 600명에 달한다. 공장 내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적지 않은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현재 보몬트공장의 자동화 비중은 약 70%로, 대부분 포장 작업에 집중돼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편리한 포장을 중요시하는 만큼, 우선 포장 중심으로 자동화 로봇이 배치돼 있다. CJ제일제당은 직원 숙력도 향상을 통해 '보몬트공장'의 자동화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안 CJ제일제당 보몬트공장 Supply Chain팀 매니저는 "설비를 사람이 해야 하는데 숙련도가 한국 기술자에 비해 낮다"며 "패키징부터 서서히 늘려가고 있고, 숙련도도 향상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직원 숙련도 향상과 함께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시설 투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부지 면적 57만5,000㎡의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축구장 약 80개를 합친 규모로,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푸드 제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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