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 환경에서 위축된 크레디트 채권 발행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던 SK하이닉스가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공사채 발행시장의 공기가 확 달라졌다.
12일 채권시장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이 주주환원 확대를 준비하면서 채권 수요를 줄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돌았다. 이 여파로 그동안 순항했던 공사채 발행마저 부진을 겪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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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하이닉스가 채권시장에서의 새로운 자금 집행을 당분간 중단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초우량 공사채인 한국전력공사채(AAA)는 이날 당초 계획보다 물량을 줄여 채권을 발행한다. 애초 5천억원 내외를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발행금리가 민평 대비 7~8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자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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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전일 입찰에서 2년물 800억원, 3년물 700억원, 5년물 500억원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각각 4.00%, 4.22%, 4.41%로, 입찰 전일인 지난 10일 민평 3사 평균금리보다 7.6bp, 7.9bp, 7.6bp 높았다.
이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손쉽게 모으던 지난주와는 확연히 달라진 흐름이다.

지난주 한전채는 2년 9개월물이 4.065%에 2,900억원, 3년물이 4.105%에 7,800억원 발행됐다. 당시 금리는 입찰 전일 민평금리보다 각각 6bp와 2bp 낮은(언더) 수준으로, 강한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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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AAA)는 2년 6개월물 1,400억원을 3.98%에 발행해 민평금리보다 1bp 높았다. 주금공채도 지난주가 더 강하게 발행됐다. 지난 6일 발행된 2년물은 3.773%에 5,000억원 발행됐는데, 민평금리보다 2bp 낮았다.
인천교통공사(AA+)도 이날 3년물을 200억원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4.31%로 전일 민평금리보다 약 10b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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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발행된 평택도시공사(AA)는 가산금리가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800억원과 200억원 발행됐다. 1년물 발행금리는 3.928%로 민평대비 약 14bp 높게, 2년물은 4.206%로 민평대비 약 12bp 높게 발행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이후, 올해 3분기 중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시기는 늦어도 9월 중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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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방침이 결과적으로 주주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채권 발행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내에서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활용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