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눈에 띄게 풍성해진 금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레드록 카지노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숱은 이전과 달리 확연히 풍성해 보였고, 밝은 금색으로 빛났다. 이날 연설 내용 못지않게 그의 머리카락이 주목을 받으면서, 부분 가발을 썼거나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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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조명이 전부"라고 답했다. 카지노의 독특한 LED 조명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런 해명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변신'을 소재로 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가 봇물 터지듯 밈으로 쏟아졌다. 거대한 금발 부팡(bouffant·불룩한) 스타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이나, 2016년 TV 토크쇼에 출연해 진행자 지미 팰런이 이런 스타일의 머리를 만져보는 모습 등이 만들어졌다. 당시 팰런은 실제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의 동의를 받고 갑자기 손을 뻗어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뜨린 바 있다. 주요 충성파 참모들이 '보스'인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은 풍성 금발 가발을 쓴 모습도 함께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헤어스타일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빗대 발음이 비슷한 '스트레이트 오브 헤어무즈'로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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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0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시절 풍성한 금발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은빛으로 세고 머리숱도 줄었다. 그러나 이미지를 중시하는 대중 정치인들이 대개 그렇듯, 그 역시 노화의 흔적이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헤어스타일에 유독 신경 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신인이던 2011년 잡지 '롤링스톤' 인터뷰에서 자신은 특정 샴푸만으로 머리를 감는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그는 "(머리를 감고) 말리지는 않는다. 그냥 저절로 마르게 둔다. 약 한 시간이 걸린다"며 그 시간 동안 TV를 보거나 신문을 읽는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잡지 '타임'이 표지에 자신을 아래쪽에서 촬영한 사진을 싣자 고의로 머리카락이 "사라지게 했다"고 반발했고, 결국 타임은 표지 사진을 바꿨다.
과거 ABC 방송의 간판 앵커였던 고(故)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자기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보라며 가발이 아니라 진짜 머리카락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월터스는 이후 "나는 아직도 그게 부분 가발(hairpiece)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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