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월가에서 하나의 종목을 두고 극단적으로 엇갈린 전망이 나오며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동일한 기업을 향해 월가의 시선이 '31% 추가 상승'과 '39% 추가 하락'으로 완전히 양분된 것인데요. 그 논란의 중심에 선 주인공은 바로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써클 인터넷 그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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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TD코웬입니다. TD코웬은 써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 82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분석을 담당한 브라이언 버긴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써클을 단순한 가상자산 발행 회사로만 치부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써클이 단순한 발행사를 넘어 결제와 기업 자금 관리, 그리고 실물자산 토큰화(RWA)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차세대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쉽게 말해 디지털 금융 시장의 핵심 도로망을 구축하는 인프라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최근 USDC의 유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마진율이 높은 수수료 수입이 견고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이 이 같은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이와 정반대의 매운맛 분석을 내놓으며 경고등을 켰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써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6달러에서 38달러로 대폭 낮췄습니다. 하향 조정의 근거는 명확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실제 결제 영역에서는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매킨지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정 거래 대금 가운데 실제 결제용으로 확인된 규모는 약 0.5%에서 1% 수준인 3,90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실생활에서 화폐처럼 통용되기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비록 국경 간 송금 등 일부 서비스에서 실제 사용 사례가 관측되고는 있으나,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수익성을 담보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즉 신규 사업의 성장 속도가 기존 수익의 감소세를 상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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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써클의 올해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이 같은 월가의 줄다리기가 어느 정도 납득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써클 주가는 연초 대비 21% 가량 내림세를 보였고, 대장주인 비트코인 역시 올해 들어 약 28% 수준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의 명확한 규제 틀을 마련할 이른바 '명확성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의회 내 논의가 지연되면서 시장의 제도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써클을 분석하는 월가 애널리스트 30명 중 16명은 '보유 또는 매도', 14명은 '매수' 의견을 내놓으며 시각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비록 오늘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며 주가가 3% 넘게 약세를 보였으나, 투자자들로서는 양측의 논리와 관점을 모두 냉정하게 비교 분석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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