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째 상승...삼성전자 신고가 터치 [마켓인사이트]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9p(+0.28%) 오른 4,117.32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으로 가면서 상승세가 약해지는 '전강후약' 장세가 펼쳐졌다.

개인이 1조2,80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50억원, 3,49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1조원 안팎의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58p(-1.03%) 내린 919.56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외국인들은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483.6원에 주간거래를 끝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3분기 성장률 발표 (23일 밤)
-美 10월·11월 산업생산 (23일 밤)
-美 CB 12월 소비자신뢰지수 (23일 밤)
-리브스메드 코스닥 신규 상장 (24일)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4일 밤)

● '전강후약' 코스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밤에도 상승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AI 버블론이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지수의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흐름도 포착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47p(+0.52%) 오른 4,127.40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오후 들어 보합권까지도 내려왔으나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인이 3거래일 연속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들은 이틀 연속, 기관은 사흘 연속 코스피를 샀다.

*외국인 코스피 수급
12/19 -7,573억원
12/22 +1조1,017억원
12/23 +9,550억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1~2위는 반도체 투톱이었다. 삼성전자를 6,031억원, SK하이닉스는 921억원 담았다.


*외국인 순매수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12/22 +8,010억원 / +4,007억원
12/23 +6,031억원 / +921억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의 이익 펀더멘털 개선세를 감안 시 외국인은 순매도보다는 순매수 추세를 형성해 나가는 것을 베이스 경로로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 삼성전자 신고가...조선주 강세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 따라 수급에 제약을 받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11만2,500원까지 터치하며 지난 11월 4일 장중 기록했던 최고가 11만2,400원을 넘어섰다. 다만 상승폭을 줄이며 0.9% 오른 11만1,5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0.69% 올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황금함대 구상을 공표하며 한화 필리조선소를 신규 군함 건조 파트너로 지목했다. 한화오션은 12.49% 상승했고 HD현대중공업(+3.70%), HD한국조선해양(+3.23%), 한화엔진(+4.27%), HD현대마린엔진(+6.47%) 등 조선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한한령 완화 기대감에 하이브(+5.02%), 에스엠(+7.58%), JYP Ent.(+3.14%) 등 엔터주가 강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6.24%), 삼현(+9.19%), 현대무벡스(+4.77%) 등 로봇주들도 CES를 앞둔 기대감을 이어갔다.

다만, 코스피 전체로는 오른 종목이 217개에 그칠 정도로 종목별 쏠림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