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달 29일 100억 달러를 넘었다고 1일 밝혔다.
농수산식품 수출이 9월 중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역대 최단기간이다. 지난해는 10월 17일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가별로 미국 수출액이 15.3% 늘어난 17억2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이 15.8% 증가한 7억7200만 달러, 걸프협력국가협회(GCC)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유망시장으로 수출도 각각 9.6%, 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미국, 유럽 등에서 인기가 높은 라면이 24.7% 늘어 11억1600만 달러를 수출했고, 김치와 김, 포도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한식당이 확산하면서 소스류 수출도 9.2% 증가했다.
정부와 aT는 수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업체 애로해소 밀착지원, 시장별 맞춤형 전략품목 육성, 한류 트렌드와 연계한 마케팅 강화 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1 전문가 컨설팅과 정보 제공을 강화했다.
또 수출업체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긴급 운영·시설자금과 국제 운송비용을 지원하고, 환변동보험 자부담률도 완화해 기업의 재정 부담을 낮췄다.
국가별로는 한우 할랄 도축장 등록으로 UAE를 포함한 중동지역 내 한우 수출길을 열었고, 베트남 검역이 타결된 참외는 국내 산지로 바이어를 초청해 신규 판로를 만들었다.
K-드라마, 예능 등 한류 트렌드와 연계한 간접광고(PPL)와 판촉 등 마케팅, K-팝 콘서트, 영화제 등 현지 한류 행사와 연계한 시식 행사도 개최했다.
홍문표 aT 사장은 "해외 소비자들이 먼저 우리 농수산식품의 진가를 알고 K-푸드를 찾고 있다"며 "품목별·국가별 맞춤전략 개발을 통해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129억 달러에 이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