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서 찾는 기회…AI미래기획수석에게 듣는다

지금 세계는 총성 없는 AI 전쟁이 한창이다.

각국은 AI 기술력, 인프라, 법제도, 국방체계 전반에서 자국의 생존을 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생존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AI 전쟁 2.0'(사진)은 이 치열한 경쟁의 한가운데서 이에 대한 물음에 답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오늘의 위기감을 정밀 진단하고 우리가 선택해야 할 현실적 생존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전망서가 아니다.

AI라는 인류 최대의 기술이자 위험 요소를 둘러싼 글로벌 정치·경제·산업 패권 전쟁을 진단하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일종의 '대한민국판 AI 국정 전략서'다.

AI가 핵무기 이상의 국력이 되어가는 시대, 'AI 전쟁 2.0'은 단언한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르는 결정 변수"라고 말이다.

이 책은 위기만을 경고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 대신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전략과 실행력을 갖춘다면 한국은 반드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 책의 백미다.

하정우 저자는 새정부의 AI미래기획수석으로서 한국의 소버린 AI 정책을 직접 설계하고 있다.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한국 AI 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 이 책을 마주하는 것은 또다른 새로운 기회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AI 전쟁 2.0'은 지난 2023년 출간돼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AI 전쟁'의 후속작이다. 2년이 지난 현재, 전작의 경고는 현실이 됐고, 우리는 다시 전략을 짜야 한다. 대한민국 AI의 좌표와 미래 지평이 궁금하다면, 그 속에 숨겨진 기회의 단서를 발견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AI 전쟁 2.0', 하정우·한상기 지음, 한빛비즈, 380쪽,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