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나스닥 은행 지수가 최근 급등한 가운데, 24개의 주요 은행 주식으로 구성된 이 지수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브드의 애널리스트 페디 스트릭랜드(Feddie Strickland)는 월요일 보고서에서 KBW 나스닥 은행 지수(BKX)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성과와 현재 S&P 500 지수(SPX) 대비 할인율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선거 이후 상승세를 탄 KBW 나스닥 지수는 지난 일주일 동안 9.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로 거래되고 있다.
스트릭랜드는 “역사를 기준으로 볼 때, P/E 배수가 추가 확장될 여지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금융 부문은 더 유리한 규제 환경으로 인해 시장 대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KBW 나스닥 은행 지수의 12개월 선행 P/E는 현재 12.7로, 10년 중간값과 일치하지만 2016년 1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13.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은행 부문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시기다.
또한 현재 KBW 나스닥 은행 지수는 S&P 500의 22.2 대비 57% 수준에 불과하다. 은행 지수의 10년 중간값이 S&P 500의 68%였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다.
한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M&A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은행이 자문 및 금융 역할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 섹터 내에서의 인수합병 및 수익 증가 가능성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조치를 되돌릴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여기에는 ‘바젤 III 최종안’에 따른 은행 자본 요건 강화 규제 완화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은행 수익성과 대출 활동에 추가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면 대출 비용이 줄어들어 은행 대출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KBW 지수는 금융 부문에 중점을 둔 투자은행 Keefe, Bruyette and Woods Inc.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이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0.5% 상승했으며, 2024년 들어 현재까지 37.2% 상승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3.1%, 2024년 들어서는 25.7% 상승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