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굴욕...엔비디아에 밀려 다우지수 퇴출

엔비디아가 인텔을 밀어내고 다수지수에 포함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8일 다우지수산업평균(DJIA) 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1999년에 다우지수에 들어온 인텔은 제외된다.

DJIA는 미국 다우 존스사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일명 '블루칩')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로 흔히 다우지수라고 불린다.

AI칩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칩 수요 급증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180% 이상 올랐다. 반면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으로 군림하던 인텔은 올해 주가가 50%가량 하락했다. 인텔의 부진 이유로 AI 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꼽힌다.

다우지수에서 전통의 반도체 강호 인텔이 비우는 자리를 AI 칩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채우는 것이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순간이라고 AFP는 전했다.

인텔 외에도 화학기업 다우가 다우지수에서 제외되고 페인트 제조기업 셔윈-윌리엄스가 편입된다.

다우지수는 수익률 평균 방식으로 산출하는데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쓰는 S&P500에 비해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량기업 30개의 규모가 크고 오래된 주식들 위주라 시장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테크 대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 다우지수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구글, 아마존, 메타는 들어가 있지 않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