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회비를 납부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삼성과 LG그룹도 회비를 납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4대 그룹이 한경협의 실질적 회원사가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한경협의 연회비 납부요청에 따라 회비로 18억1천만원을 11월에 납부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핵심 계열사 4곳이 한경협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 계열사도 회비를 납부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는 삼성 계열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을 결정했다.
LG그룹에서는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5개사가 지난주 초 회비 납부를 완료했다.
한경협은 지난 3월 말∼4월 초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보냈다. 한경협이 요청한 4대 그룹의 연회비는 각 35억원이다.
지난해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4대 그룹은 형식상 한경협에 다시 합류했으나, 회비 납부에 대해서는 고심해왔다.
현대차그룹이 4대 그룹 중 가장 처음 지난 7월 초 회비를 납부했다. SK그룹은 지난 8월 연회비 납부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