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필요 시 상황별 대응계획, 컨티전시 플랜도 가동한다.
미국발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가 고개를 들자, 이번 주 증시 개장을 앞두고 시장심리 안정에 나선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5일 윤인대 차관보 주재로 합동 컨퍼런스콜을 소집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한국은행 부총재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지난주 후반 들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며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도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2일 고용 악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나스닥이 2.4% 폭락했다. 한국 증시도 미국발 악재를 반영하며 코스피 -3.6%, 코스닥 -4.2%의 역대급 하락폭을 겪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5.8%, 홍콩 항셍지수도 2%대 급락세를 기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컨티전시 플랜, 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한 관계기관 공조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우리 자본·외환시장의 체력을 강화하고 대외안전판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