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예비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 설명회를 견본주택에서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약 시장 열기가 사그라든 가운데 대입 전략 설명회를 내세워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것이다.
대학 입시철을 맞아 호응도 좋은 편이라고 분양 관계자들은 전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0일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위치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견본주택에서 '2024년도 대학입시 정책과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입시 전문가를 초청한 이날 설명회에선 내년도 입시 정책과 이에 맞춘 입시전략이 중점 소개됐다.
사업부지 인근에 지역 내 명문 고등학교가 위치했다는 점에 착안해 행사를 기획했다.
다만 해당 단지는 아직 분양 공고도 나지 않았다.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내년 중반께 분양할 전망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약을 앞두고 견본주택에서 다양한 행사를 여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보통 청약을 눈앞에 뒀을 때 한다"면서 "내년도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조금 더 일찍 홍보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지난달 24일 평택시 지제역 반도체밸리에 공급하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 견본주택에서 내년도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해당 단지를 교육 특화 아파트로 조성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기획한 행사로, 유명 수능 전문가가 강사로 나와 수능 가채점 분석과 지원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 단지는 입주 후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영어, 수학 과목에 대해 단지 내 주민 공동시설에서 2년간 무상 교육을 지원한다. 쌍용건설은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학습기관인 종로엠스쿨과 협업한다.
지난 9월에는 대전 동구 둔산동 '그랑 르피에드' 견본주택에서 대입 수시전략에 특화한 입시 설명회가 열렸다. 대전 지역의 유명 입시 컨설팅사가 특강을 맡아 '자기소개서가 사라진 학종탐구', '킬러문항이 사라진 정시 알아보기' 등에 대해 강연했다.
해당 주택이 들어서는 둔산동은 유명 학원가가 위치해 학부모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다.
분양대행업체 한 관계자는 "분양 수요층이 주로 자녀를 둔 부모가 많다는 점에서 입시 설명회는 눈길을 붙잡을 좋은 홍보수단"이라며 "특히 수능 무렵에는 이런 행사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