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채권형 펀드·단기자금 ETF 급부상"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선 채권과 단기자금 ETF에 자금이 유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6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액은 942조 2천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조 1천억 원 증가했다.

특히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분기 대비 7조 7천억 원(+6.2%)이 증가한 132조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채권형펀드는 분기동안 6조 8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전분기 대비 7조 7천억 원(+6.4%) 증가하며 채권형 펀드의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파생형 펀드는 분기동안 순자산액이 3조 7천억 원(+6.8%) 증가하며 58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단기금리와 연동된 ETF 위주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금융 펀드에도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금융펀드의 순자산액은 직전분기 평균 대비 2천억 원(+0.1%)이 증가한 184조 9천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형MMF의 순자산 규모는 올해 1분기(13조 8천억 원)부터 꾸준히 증가 중이다.

부동산과 특별자산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도 규모가 증가 중이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부동산과 특별자산의 경우 각각 전분기 대비 3조 원, 1조 9천억 원의 순자산액이 증가한 168조 4천억 원, 145조 6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액은 전분기 대비 1조 9천억 원(-1.8%)가량 줄어든 103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