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미수금이 8조 6,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51조 7,242억원, 영업이익이 2조 4,634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7.9%, 98.7% 증가한 수치다.
다만 민수용 미수금이 지난해 8조 6,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구체적으로 가스공사의 지난해 판매 물량은 3,8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49만 톤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도입 단가가 증가했다.
용도별 평균 판매 단가를 보면 민수용 16%, 산업용 82%, 발전용 116%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매출은 27조 5,000억원에서 51조 7,000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은 호주 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GLNG), 이라크 바드라 사업 등 해외 사업 호조로 개선됐다.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4,47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 4,9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입찰담합소송 승소 배상금 수익 2,269억원, 해외 지분 평가이익 1,737억원 등이다.
당기순이익이 늘었지만 가스공사의 부채 비율 또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연결기준 부채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포인트 는 500%, 별도기준 부채 비율은 190% 포인트 증가한 643%를 기록했다.
가스공사 측은 "지난해 국제 LNG 가격 폭등에도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미수금 해결과 재무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가스공사는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연결기준 부채 비율은 20% 포인트, 별도기준 부채 비율은 33% 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무배당에 의한 자본 증가로 사채 발행 한도가 증가하면서 향후 에너지 위기 발생시 재무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문제가 완화되고 재무 구조가 개선되면 과거의 배당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TV는 지난 6일 난방비 폭탄으로 서민들이 고통받는 가운데 가스공사가 수백억원대 배당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스공사의 대주주는 정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이다.
`난방비폭탄` 가스공사 영업익 1.8조…정부, 배당 추진 [기사 링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081290?sid=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