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진단 모델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한림대학교의료원에서 충수염 진료를 위해 CT 촬영한 환자 4,701명과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응급실을 내원해 복부 통증으로 CT 촬영한 환자 4,45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충수염 환자 1,839명, 충수염이 아닌 것으로 진단받은 1,782명의 데이터를 걸러내고 ‘3D 컨볼루션 신경망’(CNN)을 활용한 모델에 학습시켰으며, AI모델의 충수염 진단 정확도는 89.4%를 나타냈다.
흔히 맹장염으로 알고 있는 충수염은 맹장 끝 부위인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명치 부위와 상복부에 점차 통증 강도가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급성충수염의 경우 수술 통계 5위를 차지하는 다빈도 질환인 동시에 오진 발생이 가능한 질환이다.
질환 특성상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야간이나 주말 응급실을 통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복부 영상의학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판독이 제한될 수 있다.
손일태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는 “이번 AI 모델의 민감도, 곡선하면적점수, F1 점수 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상용화 작업과 더불어 향후 충수와 관련된 모든 질환의 자동 판독을 목표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