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외 거시상황이 취임 직후 예상했던 것보다 어렵다며 관련 부처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24일) 서울시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제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3일 개최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분들과 함께 전망했던 것보다 국내외 거시상황이 조금 더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3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은 다소 안정되고 있습니다만 러시아의 대(對)유럽 가스 공급 축소로 글로벌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응한 주요국 금리 인상의 폭과 그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위기 상황에 비해 우리 경제의 대외 재무 건전성은 많이 개선됐지만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며 "금융·외환의 어떤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또 민생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여름 휴가 복귀 이후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부분 `민생`과 `경제`를 언급하고 있다.
어제(23일)는 도어스테핑에 이어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리스크 관리 등을 언급했다.
이어 오늘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까지 긴급히 주재하며 연일 경제 챙기기에 나선 셈이다.
이는 민생·경제 행보를 강조해 `친서민·중도`로 국정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관계부처 장관 및 금융·외환시장, 무역, 반도체·에너지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국제금융센터에서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에 대해 발표한 후, 최근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 수출 및 주요 산업 업황 전망 등에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