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반도체 수급난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위축됐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의 수소전기차 판매 대수는 5,9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057대)에 비해 소폭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넥쏘의 판매량은 3,073대로 지난해 1∼4월 3,103대보다 약간 줄었지만 전 세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판매량 2위를 차지한 도요타 미라이는 1,5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4대)보다 38.4%나 판매량이 줄었다.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51.2%에서 올해 52.0%로 소폭 올랐지만, 도요타는 42.8%에서 27.0%로 급감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와 도요타 모두 역성장했으나 현대차는 악조건 속에서도 판매 감소 폭을 다시 한번 줄이며 선두를 이어갔다"며 "도요타는 일본에서 겪었던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 등에 더해 대외 악재들까지 겹치며 물량 공급에 더욱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2배 가까이 급성장한 수소차 시장이 올해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직면하며 주춤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 위협 요인들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시지 않아 현대차의 독주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