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 정부에 장애인 관련 예산 입장을 밝히라며 이틀째 지하철 `오체투지` 시위를 이어갔다.
전장연은 4일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촉구 26차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시민 불편과 관련해 "출근길에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 타는 시위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오체투지 하면서 가는 시간과 열차 내 공간만 최대한 허락해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어린이날 하루 뒤인 6일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오체투지` 시위를 이어가되 회원 다수가 지하철에 탑승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는 이달 중순까지 멈추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휠체어에서 내린 뒤 오금 방향 열차에 기어서 탑승하면서 열차 출발이 5분간 지연됐으나 혼잡은 전날보다 덜했다.
동대입구역에 도착한 열차는 전장연 측 하차로 다시 5분간 지연됐지만 역시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일부 지연이 있긴 했지만 큰 혼란 없이 열차 정상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