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TV가 필요한 모든 공간에서 고객이 LG만의 차별화된 올레드 경험을 즐기게 한다는 목표다.
● 세계 최대 97형·최소 42형 추가…새로운 경험 창출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인 97형(대각선 길이 약 246센티미터) 올레드 TV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했다고 4일 밝혔다.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는 제품으로, 고객들은 벽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초대형 화면을 통해 자발광 올레드만의 압도적 화질을 보다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소 42형(대각선 길이 약 106센티미터) 올레드 TV도 선보인다.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기존 48형 올레드 TV와 함께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97·88·83·77·65·55·48·42형에 이르는 올레드 TV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업계 최다로, 차별화된 화질과 디자인으로 고객이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제품 특성을 십분 반영한 결과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신제품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수요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올레드를 이미 경험한 기존 고객들에게도 차원이 다른 시청 경험을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10년째 쌓아온 올레드 리더십…"삼성 드루와"
올해로 올레드 TV 사업 10년차를 맞는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총 800만 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 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올레드 TV는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LCD TV를 넘어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최상위 라인업으로 올레드 TV를 선택한 브랜드도 20개 이상으로 늘었다. LG전자는 전 세계 올레드 TV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올레드 TV 진영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LG전자는 F.U.N(First·앞선, Unique·독특한, New·새로운)의 관점에서 고객경험(CX·Customer Experience)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LG 올레드 TV의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다른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세 본부장은 시장을 주도해 온 압도적 1위 업체로서 시장과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차세대 자발광 TV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진입 소식을 두고 "저희 입장에서 아주 환영할 일"이라고 반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올레드 TV 출시에 나섰지만 수율 문제로 사업을 접고 큐엘이디(QLED) TV로 선회했다가 10년 만에 QD-OLED TV로 올레드 시장 진입을 예고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삼성이 합류하면 생태계 확대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고 있고, 결국 올레드를 인정한다는 긍정적 사인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 올레드부터 프리미엄 LCD까지 풀가동…최대 실적 이어간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필두로 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부터 QNED MiniLED, QNED, 나노셀 등 고색재현(Wide Color Gamut) LCD TV까지 현존하는 TV 디스플레이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는 TV 풀 라인업을 운영한다.
QN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LCD TV에서도 초대형 위주로 제품 구성을 대폭 강화하며 올레드 TV뿐 아니라 LCD TV에서도 프리미엄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에서다.
이미 생활 가전·TV 사업 호조로 지난해 연간 실적 최대치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도 올레드 TV 시장 확대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대비 각각 16.5%, 25.5% 증가한 73조7,031억 원, 4조97억 원이다. 컨센서스가 현실화될 경우 LG전자는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최초로 70조 원, 4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 QD-OLED TV 진출을 예고했고, 중국 TV 업체들이 프리미엄 TV로 올레드를 선택하는 등 시장 확장세가 클 것"이라며 "올레드 TV 점유율 1위 LG전자가 반사이익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