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오늘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저는 특히 엘앤에프가 눈에 띄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엘앤에프는 오늘 전 거래일보다 25.44% 급등하며 71,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LG화학과 명신산업도 각각 2.25%, 7.76%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엘앤에프는 장중 상한가까지 도달했었네요.
어떤 이슈가 있었던 겁니까?
<기자>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과 약 1조4,5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464%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앵커>
대규모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어서 오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은 거군요.
그럼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양극재를 탑재한 배터리를 어디에 공급하는 겁니까?
<앵커>
업계에선 테슬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엘앤에프와 중국업체의 양극재로 만든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했는데요.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엘앤에프의 양극재로 공급 물량을 전량 전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요새 증시에선 테슬라랑 조금이라도 엮이면 주가가 크게 움직이던데요.
박 기자, 확실한 겁니까? 또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이슈입니까?
<기자>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테슬라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죠.
최근엔 엘앤에프가 니켈 함량 90% 이상의 하이앤드 제품을 증설하기로 했고, 이게 원통형 전지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전기차 제조사 중 하이 니켈 원통형 전지를 사용하는 업체는 테슬라가 유일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테슬라에 납품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에 따라 엘앤에프의 매출이 내년 중반 이후부터 수백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수급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조금 나온 것으로 확인되고요.
어제까지 보면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오늘 주가는 개인이 끌어올린 건데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조금은 우려스럽고 가격에 대한 부담도 한층 커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요.
오늘 한화투자증권은 주가 상승을 예견하고 급격하게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테슬라의 메이저 공급업체로 도약해 이익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5만2천원에서 8만원으로 올려잡은 겁니다.
이달 들어 미래에셋대우 또한 목표가를 7만1천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교보증권은 6만5천원을 신규 제시했지만 오늘 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이미 현재 주가가 목표가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화투자증권이 시기상 가장 적절했네요.
박 기자, 다른 기업이긴 하지만 명신산업은 어떻습니까?
상장 당시 테슬라에 차체 부품을 공급한다고 하면서 주목받았잖아요.
<기자>
주가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어제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단,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참고하셔야 하는데요.
상장 이후 외국인은 단 하루 소폭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팔고 있거든요.
외국인 보유율은 상장 당일 5.31%였는데 지금은 1.3%대고요.
상한가를 기록했던 어제도 기관과 외국인은 자금을 뺐다는 점 유념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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