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로 김태오 현 회장을 추천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김 현 회장과 임성훈 현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한 바 있다.
특히 김 회장은 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CEO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 시켰다는 평가다.
권혁세 회추위 위원장은 "DGB금융그룹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취임 이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김 회장의 뛰어난 경영 능력과 CEO로서의 훌륭한 인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하면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부분은 김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에 위원 전원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회장은 앞서 "임기 중 후계자를 양성하고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최종 후보군이 공개됐을 때에도 이제 막 행장에 오른 임 행장, 우리카드 출신의 유 전 대표와 경쟁구도가 되면서 사실상 `셀프연임`을 위한 일종의 요식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외환은행 출신인 김 회장은 이후 하나은행에서 부행장을 역임했으며 하나금융지주 상무와 부사장에 이어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DGB금융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