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기업과 가계 대출이 급증하면서 시중 통화량이 매달 역대 최대치를 매달 찍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 통화(M2)는 8월 3101조6천억원으로 7월보다 10조원(0.3%) 가량 늘었다.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8월 증가액 9조8천억원으로 7월 증가액(15조7천억원)보다 6조량 가량 적어 증가세가 주춤해졌지만 8월 말 기준 시중의 통화량은(3101조6천억원)는 작년 같은 달보다 여전히 9.5%나 많은 상태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5조3천억원, 기타부문에서 7천억원 증가했지만 기업에서 1조6천억원, 기타금융기관에서 1조3천억원씩 통화량이 줄었다.
금융상품 가운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8조8천억원), 요구불예금(+7조8천억원)은 늘었지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오히려 6조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는 기업과 가계에 대한 신용공급(대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