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08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 1,2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490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객 부문은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이 본격화된 2월부터 수요가 급감해 국제선 운항편수가 기존 계획대비 8% 선에 머무는 등 1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화물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따라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기업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늘어난 가운데 수익성이 올라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일정기간 여객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전 임원진의 임금 반납을 무기한 연장하고 일반직에 한해 시행하던 무급휴직을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또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활로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6월부터는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도 다시 시작해 운항률을 기존 계획대비 17%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제 항공 화물 수요에 대응하고자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계획된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