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항공권 환불이 지연되는 점에 대해 고객 양해를 구한다고 공지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항공(VN), KLM네덜란드항공(KL), 에어아스타나(KC) 항공사 등의 항공권 환불 처리 시스템이 차단돼 환불 접수가 불가능한 상태다.
베트남항공은 16일, 에어아스타나는 17일부터 환불 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베트남항공의 경우 14일 환불 요청된 항공권은 6월 14일 환불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항공권은 여행사 등 여러 사이트를 통해 예약되지만 항공요금에 대한 결제는 항공사로 이루어지는 구조다. 항공사의 환불 업무가 진행되지 않으면 고객은 환불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다른 외항사는 환불 업무를 언제 재개할 것인지에 대한 공지도 없는 상황이다.
하나투어는 "일부 항공사의 환불 접수 불가로 항공권 환불이 지연되는 점에 고객 양해를 구한다"며, "항공사 시스템이 재개되면 최대한 빠르게 환불이 처리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항공사들이 환불하지 않으면 여행사나 소비자가 이를 돌려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의 경우 보증보험에 가입해 있어 파산하더라도 소비자가 결제한 일부 금액을 보전받을 수 있지만 항공사는 보증보험 등에 가입돼 있지 않아 환불 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