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식을 열었다.
김 전 지사는 삭발에 앞서 "단식도 해봤지만 삭발을 하는 건 처음이다. 지금 나라가 무너지고, 온 국민이 아우성치는 상황"이라며 "자유한국당이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문재인을 끌어내고 조국을 감옥으로 보내는 데 힘차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제1 야당의 황 대표가 머리를 깎는 것을 보면서 같이 하려고 했지만 당의 사정상 하지 못했다"며 "위대한 대한민국, 이 나라를 위해서 삭발 밖에 할 수 없는 저의 미약함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한국당 박대출 의원에게 삭발을 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 의원은 이발도구로 직접 김 지사의 머리를 깎았다.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 통과 때 제 스스로 머리를 깎았다"면서 "조국은 이미 국민이 버렸고, 사망선고를 내렸다. 권력에 취한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