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7일 부품·소재기업 현장 방문>문재인 대통령이 오늘(7일)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국내 소재부품기업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정밀제어용 감속기 전문기업인 SBB테크를 방문해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임직원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SBB테크는 반도체·LCD장비, 로봇 등 정밀제어에 필요한 감속기와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던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그러나 SBB테크는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 기술개발 성공 이후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지 못해 소규모 시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조치 발표 이후 국내 로봇제조 기업들과 성능 및 신뢰성 평가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금번 추경 예산 지원 및 수요기업 연계 등을 통해 조기에 대규모 양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7일 부품·소재기업 현장 방문>문 대통령은 열처리강을 감속기로 만드는 `형상가공-조립-성능·품질검사 공정`을 차례로 둘러보고,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SBB테크의 기술개발 노력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SBB테크와 같이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에게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노동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각 부처에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7일 부품·소재기업 현장 방문>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일본 수출 규제 발표 나고 화이트리스트 배제되고 하면서 계속 말씀드렸던 것이 산업 생태계의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겠다라는 말씀을 드려왔는데,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들을 키우는 데 정부가 지원하고, 또 함께 힘을 모으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감속기 자체가 현재 일본 전략물자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김상조 정책실장께서 말씀하셨듯이 1,100개가 넘는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을 일본이 잠글지 모르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것을 조기에 대규모 양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