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5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75%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지에 주목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말 그대로 `소수의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여섯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금리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둔화 등 대외 여건을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반기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천문학적 규모의 가계부채도 동결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올해 열린 세 번의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동결이 결정됐지만 이번에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장기 저물가를 우려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한 비둘기파(통화 완화정책선호) 조동철 위원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소수의견은 하반기 기준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에서 주목해 왔지만 이주열 총재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소수의견은 말 그대로 소수의견입니다. 한 사람의 의견이죠. 다수의 금통의원들은 앞서 말씀드렸던 세가지 이유로 지금의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됐다..."
이 총재는 하반기에 수출과 투자 부진 정도가 완화될 것이며 정부의 재정정책에 힘입어 성장 흐름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국고채 10년물이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고, 미국 등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오는 7월 열리는 금통위 결정이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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