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지하화는 사업의 경제성, 재원 문제로 당장은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광진·성동·송파구청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호선 지하화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는 어제 광진구청의 보도자료 내용을 하룻 만에 반박한 것입니다.
시는 오늘 오전 설명자료를 내고 "지하철 2호선 지하화에 대해 추진 시기 등을 특정해 (자치구들과) 합의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이후 수정 자료를 다시 배포하고 "아직 추진 시기 등을 특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표현을 바꿨습니다.
광진구는 박 시장이 지난 15일 구청장들과 면담에서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이 해당 지역의 우울한 그림자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의 핵심 정책 연구과제로 착수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는 시장의 발언 내용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발언 취지는 지하철 지상 구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활권 단절 등 지역의 어려움에 공감한다는 뜻"이라며 곧바로 지하화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은 한양대∼잠실 9.02㎞, 신도림∼신림 5.82㎞, 영등포∼합정 3.50㎞, 지선 구간인 신답∼성수 3.57㎞ 등 총 21.91㎞에서 지상으로 달리는데, 이 구간은 소음과 진동, 분진 등으로 지역 주민의 지하화 요구가 큰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