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중국 최대 리테일 기업 징둥닷컴이 세계 최고의 생활 소비재(FMCG) 브랜드들에게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징둥닷컴의 C2M Consumer to Manufacturer) 모델은 몇 년 전 출시되어 빅데이터와 소비자 분석을 통해 협력 브랜드들이 자사 제품을 중국 시장의 니즈에 맞춤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징둥닷컴의 C2M 모델을 활용한 브랜드는 인기 생활용품 브랜드인 하기스와 헤드앤숄더이다. 두 브랜드 모두 C2M 모델 적용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러한 성과는 얼마 전 개최된 징둥닷컴의 `연례 FMCG 콘퍼런스(Annual FMCG Conference)`에서 발표되었다. 콘퍼런스에는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농심 등 유수의 한국 브랜드를 포함한 900여 명이 브랜드 파트너들이 참석해 C2M 모델 등을 포함한 징둥닷컴의 내년도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해외 브랜드들은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인사이트나 구체적인 데이터 없이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기 마련이다. 징둥닷컴은 3억 명이 넘는 소비자를 둔 중국 최대 리테일 기업으로, 방대한 소비자 피드백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징둥닷컴은 정교한 키워드 검색과 트렌드 분석이 가능한 전문화된 데이터 분석 툴을 이용해 하기스가 중국 시장에서 자사 기저귀 제품의 성능과 편안함을 극대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하기스는 징둥닷컴의 소비자 인사이트를 통해 중국 기저귀 브랜드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를 파악했다. 중국에서는 목재 펄프보다 합성 소재를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가 인기가 있었던 것이다. 이후, 하기스는 중국에서 합성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기저귀 제품을 출시했다. 합성 소재는 때가 묻어도 거칠어지지 않아, 오래 입기에 훨씬 편하다. 작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징둥닷컴이 개최하는 브랜드 이벤트인 `슈퍼 신제품 데이(Super New Product Day)`에 소개되었고, 징둥닷컴 내 하기스 매출의 62% 이상을 차지했다. 징둥닷컴과 하기스는 소비자들의 기저귀 구매 빈도와 아기들의 하루 평균 기저귀 필요량을 분석해 기저귀 세트를 출시했으며 이 제품 또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비듬케어 및 두피케어 브랜드 헤드앤숄더 또한 징둥닷컴의 C2M 모델 수혜자 중 하나다. 징둥닷컴은 각종데이터와 소비자 피드백을 분석해 중국 소비자들이 제품의 환경 친화성과 화학적 구성 성분에 대한 걱정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헤드앤숄더와 공유했다. 또, 징둥닷컴 플랫폼에서 천연 모발 관리 제품의 인기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헤드앤숄더가 무실리콘 천연 샴푸 세트를 독점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출시 이후 4개월간 매출이 천만 위안(약 16억 8천 5백만원)을 넘어섰다. 피앤지(P&G) 헤드앤숄더 전자상거래 부문을 총괄하는 자넷 카이는 "징둥닷컴은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어떻게 쇼핑하는지 가장 잘 이해하는 기업으로, 징둥닷컴이 제공한 인사이트는 헤드앤숄더의 새로운 샴푸 라인을 디자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피앤지는 자사의 제품이 안목 높은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징둥닷컴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징둥닷컴 FMCG 사업부 사장 캐롤 펑은 "징둥닷컴은 세계 최대 리테일 시장에서 수백만 명의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수요 주도형 생산 모델을 활용해 소비자 브랜드에 제품을 가장 잘 맞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언한다"며, "징둥닷컴은 방대한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에 기반해 소비자들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파트너사들에게 제품 디자인 및 마케팅 캠페인에 대해 효과적인 조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징둥닷컴은 자사의 C2M 모델을 소비자 가전과 같은 업계의 브랜드를 지원하는 데에도 활용하고 있다. 2015년, 징둥닷컴과 휴렛팩커드(HP)는 게이머에게 특화된 `오멘 게이밍 PC`를 공동 출시했다. 징둥닷컴과 휴렛팩커드는 수백만 건의 고객 리뷰와 검색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과 의미 분석을 시장 동향 분석 및 시장 조사와 결합해 PC 제품을 게이머의 니즈에 최적화하고자 노력했다. (사진 = 징둥닷컴)
